[2017] 세계일보ㅣ계통ㅣ석민재 신춘문예

계통


  이건 빨강 네가 아무리 우겨도 빨강

  파랑 같아도 이건 빨강

  노랑 같아도 이건 빨강

  오렌지 같아도 바나나 같아도 이건 빨강

  지금 이게 빨강이라고요?

  네 얼굴이 아무리 붉으락푸르락 해도 이건 빨강

  나는 빨강이 싫어요! 그래도 너는 빨강

  노랗게 생리통이 와도

  청바지에 검은색으로 슬쩍 비쳐도

  나는 여자가 싫어요!

  그래도 너는 빨강

  이건 빨강, 정말 빨강!


- 석민재 저
- 2017 신춘문예 당선시집ㅣ문학세계사ㅣ2017년 1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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